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9일부터 3박4일동안 평양에서 개최된다. 2000년 12월 제4차 장관급회담 이후 1년 10개월만에 평양에서 열린다. 남북 양측은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지난 8월 제7차 장관급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이후 추진중인 남북교류.협력 일정을 중간 점검하고 보완책 등을 중점 논의할예정이다. 하지만 17일 불거진 북한의 핵 의혹과 관련, 남측은 어떠한 핵개발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북측에 제네바합의, 핵비확산협정(NPT) 및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봉조(李鳳朝) 장관급회담 남측 대변인은 18일 오후 "이번 회담에 임하는 기본은 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하는 것" 이라며 "북한측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회담을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상황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가지고 간다" 며 "남북간 합의사항은 합의사항대로 현안은 현안대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나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남북은 또 `6.25전쟁 당시 소식을 알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생사확인사업'등 새로운 의제에 대한 논의가능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조 대변인은 "결과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한번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변인은 "현재까지 회담 첫날 회의가 아직 잡혀있지 않는 등 협의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회담대표로는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김령성 내각책임참사 등 제7차 장관급회담 대표들이 대부분 그대로 참가할 예정이다. 숙소는 평양 중구역 고려호텔, 회담장은 인민문화궁전으로 각각 결정됐다. 남측 대표단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이용해평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