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확대선거전략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북한핵 문제와 관련, 대북정책 재검토와 대북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등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은 북핵문제가 현 정부의 대북 및 통일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보고 앞으로 대북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파상 공세를 펼칠 계획이라고 당직자들은 전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국 한손으로는 평화의 악수를 하면서 다른 한손에는 몽둥이를 들고 뒤통수를 노리는 등 우리를 향해 비수를 갈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정부는 소상히 진상을 밝히고 실패한 햇볕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아시안게임의 미소뒤에 이처럼 무시무시한 음모가 도사린데 분노한다"며 "그런데도 햇볕정책의 계승자인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대북사업에 깊이 관여한 현대가(家) 출신 정몽준 후보는 북한의 해명 운운하며 자신들에게 미칠 피해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고 다른 대선후보들을 겨냥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북한은 겉으로는 변한 것처럼 하면서 뒤로는 적화통일을 위해 핵개발을 했다"며 "햇볕정책의 하이라이트가 남쪽을 겨냥한 핵무기개발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북핵문제를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위중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북핵개발 중단 및 관련시설 제거 ▲한미일 공조강화 등 외교적 노력 경주 ▲일방적 퍼주기식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사태 해결시까지 대북지원 중단 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현 정권의 햇볕정책은 지난 6월 서해교전에서 폭탄을 맞고 이번에는 핵폭탄을 맞게 생겼다"며 "정부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되 단호히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북한이 최소한 한두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했고 조야한 핵무기 한두개를 갖고 있다는 정보가 있으며 정보당국도 북한이 지난해 하반기 핵무기 개발계획을 모색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에대해 농축우라늄 포기와 제네바협정 준수를 강하게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웅규(曺雄奎) 의원은 "우라늄 처리시설을 설치하는데 12억8천달러가 들고 우라늄 핵폭탄을 한개 제조하는데 36만4천500달러가 든다고 한다"며 "북한이 제네바협정을 어기면서 이처럼 막대한 돈을 들여 핵개발을 하는 것은 우리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choinal@yna.co.k.kr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