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단일화문제에 대한 논의에 착수,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선대위측과 반노.비노의 후보단일화파간에 격론을 벌였다. 최고회의에서 후보단일화 문제가 안건으로 공식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논의결과에 따라 후보단일화측의 탈당시기와 규모가 크게 영향받는 등 민주당의 분당 기류가 확연히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중간자적' 입장을 고수했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당내홍의 핵심쟁점인 후보단일화 문제에 어떠한 입장을 취할 지 주목된다. 회의에서 한광옥 박상천 정균환 이협 최고위원 등 비노 성향의 최고위원들은 "노 후보는 국민경선 후보로서 존중돼야 하지만 정권재창출을 위해 후보단일화 주장도 존중돼야 한다"며 "당 단합을 위해 단일화를 당무문제로 집약하는게 바람직하다"며 후보단일화의 공론화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최고위원은 "노 후보에게 10월말까지 지지도 반등의 기회를 주되 안되면당무회의 등 공식기구를 가동해 후보단일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강경론으로 노 후보측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대철 신기남 추미애 김태랑 최고위원 등 친노성향의 최고위원들은"후보단일화 논의는 정몽준 의원을 옹립하고 노 후보를 사퇴시키자는 얘기로 단호히배격한다"고 정면으로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기남 최고위원 등은 "한화갑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재정.인사권의 선대위 일원화를 다시 촉구하면서 탈당을 결의한 경기지역 의원 9명에 대한징계 등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