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에게 `러브 콜'을 계속 보내고 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강단있고 참신한' 이미지를 잃지 않고 있는 박 대표의 상품성을 감안할 때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대선 `러닝메이트'로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당 핵심부는 박 대표가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분명한 선을 그으면서 "노선과 이념에 관계없이 `비빔밥식' `얼룩강아지식'으로 이합집산하면 결국 선거에 이기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성향과 노선에 따라 다시 모여 국민심판을 받자"고 강조한 대목을 유념하고 있다. 박 의원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건강한 보수'를 지향하고 있음을 감안할때 결국 한나라당과 궤를 같이할 수 밖에 없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박 대표의 이념과 철학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으로 박대표의 복당을 추진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한 당직자가 전했다. 당내에서는 박 대표를 영입해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전국을 함께 누비며 정권교체에 전력 투구하자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또 집권시 초대 여성 총리로 옹립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 후보도 지난 16일 대전을 방문, 20-30대 직장여성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되면 첫번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총리를 지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미 당내에서는 박 대표의 탈당 이후 대구 달성 조직책에 임명된 손희정(孫希姃.전국구) 의원에게 양보의사를 타진하는 등 내부 정비작업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은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와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을 통해박 대표의 복당을 추진하면서 이 후보가 조만간 박 대표를 직접 만나 복당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