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플루토늄 뿐아니라 농축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 개발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미 이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IAEA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김병구 IAEA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술협력국장은 IAEA가 그동안의 사찰과 수집정보를 통해 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일정 수준 감지해 왔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그러나 농축 우라늄 이용 방식은 길면 10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등 플루토늄 추출 방식에 비해 개발기간이 훨씬 길고 천문학적 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의 능력이 의문시되는데다 IAEA는 북한의 개발 상황이 아직 초기단계의 연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김 국장은 밝혔다. 김 국장은 자신의 소관 분야는 아니지만 농축 우라늄 방식 추진 상황도 기존 IAEA 사찰 대상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사찰이 재개되면 자연히 구체적 내용이 밝혀질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다만 북한이 농축 우라늄 이용 방식에 의한 핵무기 개발 의사를 공식적으로 시인했다는 사실은 처음이며 그 배경이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AEA는 현재로선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인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IAEA 대변인실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보도된 내용과배경 등에 관해 파악중이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