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과 민주당내 비노(非盧) 반노(反盧) 그룹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참여하는 4자연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등 대선을 2개월여 앞두고 통합신당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단협의 공동회장인 김원길(金元吉) 최명헌(崔明憲) 의원과 `국민통합 21'의정 의원은 16일 회동을 갖고 "4자 연대가 참여하는 공동신당 창당에 합의했다"고 양측이 17일 밝혔다. 이에따라 민주당 후단협의 김원길 최명헌 의원과 정몽준 의원측의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 자민련측의 조부영(趙富英) 부총재와 김학원(金學元) 총무 및 이전 총리측의 김영진(金榮珍) 전 의원이 오는 19일께 대표자 회동을 갖고 공동신당창당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김민석(金民錫) 전 서울시장 후보, 신낙균(申樂均) 상임고문이 탈당, `국민통합 21'에 참여했고 후단협측은 이미 탈당 결의를 한 경기지역의원 9명과 함께 14-15명이 내주중 동반탈당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민주당의 분당사태가 초읽기 단계로 돌입했다. 특히 정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반창비노'(反昌非盧) 연대가 가시화되면서 민주당의 이탈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민주당의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 후보단일화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친노(親盧) 진영과 반노(反盧) 그룹간의 격돌이예상된다. 그러나 정 의원과 후단협측이 연대 대상으로 고려중인 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대표는 "자신의 노선, 이념에 관계없이 `비빔밥식'으로 모이면 결국 선거에 이기기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정치권 이합집산에 비판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또한 4자 연대에 참여하는 각 정파들도 지분 및 공동신당 창당 방식과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고 있어 이달말 또는 내달초로 예상하고 있는 공동신당 출범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이 전 총리측의 후보경선 주장에 대해 "대선이 60일 정도밖에 안남았는데 당내 문제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해 경선을 사실상 거부했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후단협측의 4자 연대 합의에 대해 "변절과 야합의정치는 청산돼야 한다"며 강력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