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의주 경제특구 설치 등 최근의 경제개혁을 처음으로 중국에 공식 소개, 경제개혁에 대한 중국측의 지지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중인 양형섭(楊亨燮)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은 16일 리펑(李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제반 경제정책을 대략적으로 소개했다. 이는 지난 7월 북한이 야심적인 경제개혁에 착수, 신의주 특구를 지정하는 등 경제개혁을 본격화한 이래 중국을 방문한 첫번째 북한 고위관계자의 움직임으로 북한 경제개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양 부위원장은 특히 북한이 사회주의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경제운영에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 최근의 경제개혁 성과를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리펑 상무위원장과 후진타오 국가 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북한의 경제개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지도부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신의주 특구 지정계획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해소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진타오 부주석은 특히 경제 활성화와 인민의 생활개선을 위해 북한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대해 찬사를 보내면서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북한 경제개혁을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리펑 상무위원장도 북한정부가 경제개혁을 통해 인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최근 개혁행보에 대해 지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양 부위원장은 후 부주석 등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로동당이 양국관계를최대 외교 관심사로 삼고 있다고 강조,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한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교도.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