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후 처음으로 남북의 각계 여성 대표들이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6.15 공동선언 실천과 평화를 위한 남북 여성통일대회'가 17일 금강산 김정숙휴양소 운동장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폐막됐다. 양측 대표들은 공동 결의문을 채택, "북과 남 해외 여성단체들의 단합은 6.15선언의 실천과 통일운동의 주요 원동력임을 인식, 6.15 선언의 기치 아래 통일운동의 길에서 힘과 목소리를 합치고 북남 통일대회가 계속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대회의 정례화를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결의문은 또 민족구성원의 절반인 여성이 모든 형태의 통일과정에 남성과 함께참여하는 데 노력하는 등 통일운동의 주체로 나서며 이 땅에서 전쟁 방지와 평화를위해 모든 노력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6.15 공동선언의 부문별 모임 중 노동자.농민.청년대회에 이은 마지막 모임의성격으로 남북 각계의 여성대표 65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이틀간의 일정을 통해 6.15 선언 이행을 위한 평화통일의 길에서 여성이 방관자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대회 첫날인 16일 남한 미술가들의 그림 19점이 최초로 북한 땅(김정숙휴양소 전시장)에서 전시되는 가시적 성과를 거둬 향후 여성계에서의 활발한 예술교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결국 정례화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고 경제 등 분야별 상봉모임에서 이렇다할 결실 없이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치는 등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금강산=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