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반노.비노측의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는 15일 대선 정국에서 정계개편 움직임이 빨라짐에 따라일단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탈당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단계별 집단탈당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급에 속하는 모 의원도 후단협측의 탈당 대열에 참여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후보단일화를 위해 조만간 정몽준(鄭夢準) 의원측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당분간 상황을 더 지켜볼 생각"이라면서 "정 의원과 앞으로 접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후단협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운영위원 회의를 열어 최명헌(崔明憲) 김원길(金元吉)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정몽준 이한동(李漢東) 의원및 자민련 등 각 정파와의 교섭을 맡기기로 했다. 회의후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각 정파의 흐름이 빨라진 만큼 후보단일화 추진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고, 박상희(朴相熙) 의원도 "단계적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부터 탈당이 가시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후단협은 소속 의원들이 이날부터 공동대표에게 탈당계를 일임한 뒤 지역구 출신인 김원길 의원을 중심으로 오는 19,20일께 1차 탈당하고, 전국구로 거취가 자유롭지 않은 최명헌 의원이 당내에 남아 세규합을 통해 2,3차 집단탈당을 시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김원길 최명헌 박병석 박상희 설송웅 김덕배 정철기 장성원 박종우 송영진 박상규 김명섭 이희규 김기재 이윤수 유재규 김경천 의원 등 17명과 원외대표 자격으로 이원계 경남도지부장이 참석했다. 후보단일화를 지지하는 황장수(경남사천) 위원장 등 민주당 원외위원장 7명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탈당을 선언하고 16일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한동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오는 21일께 창당 발기인대회를 가진뒤 30일께 창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독자신당 창당 방침을 전했고 다른 핵심 참모는 "독자신당에 민주당 후단협 소속 의원 10-15명이 참여할 것"이라며 후단협측과 접촉을 벌이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김근태(金槿泰) 김영환(金榮煥) 송훈석(宋勳錫) 김윤식(金允式) 조한천(趙漢天) 이종걸(李鍾杰) 의원 등은 이날 만찬 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으나 단일화 추진방식을 놓고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inch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