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5일 "여론조사를근거로 한 일방적 압력으로 후보를 사퇴할 수는 없다"며 "노무현 후보의 사퇴는 없다"고 선언했다. 노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 "하나로 합쳐지는 데 대해 우리와 국민을 납득할 절차를 말해야 하는데 그게 없기 때문에후보 단일화는 없다"면서 "민주당 후보는 그렇게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며 이같이밝혔다. 그는 전용학(田溶鶴)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에 언급, "최근 정치상황은 더 이상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며 침묵은 위선이라는 생각"이라며 "구태의연한 과거 정치로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한나라당 이회창 (李會昌)후보를 정면 공격했다. 노 후보는 이어 "뺄셈의 정치가 있을 수 있다고 한 것은 민주당과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더러 있을 수 있고, 그분들이 제자리 찾겠다면 어쩔 수 없는 것아니냐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어제까지 뜻이 같지 않은 사람 아닌가. 지금은 세력불리기"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또 `노벨상 로비설' 주장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의 어처구니 없는 발상과 주장에 세계가 한국과 한국민을 비웃고 있다"면서 "해외동포와 근로자들에게큰 상처를 남겼으며 더 이상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물거품이 됐다는 자조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국가 존엄과 국민 자존심을 해친 로비설 주장에 대해 국제사회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 후보는 4억달러 대북지원설과 관련해 "이 의혹제기는 적어도 확실한 근거를갖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중대한 문제인데 근거도 없이 민족의 사활과 장래가 걸린남북문제를 너무 소홀하고 가볍게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며 "그 결과에 대해 반드시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후보는 "TV 합동토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며 "대단히공정하지 않은 일부 언론의 뒤에 숨어서 자기 주장만 편리하게 하는 것은 대단히 비겁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타 후보들에게 토론회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