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차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161명을 태운 고려항공 여객기가 15일 오후 3시 김해공항을 출발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김해공항 국제선 임시청사에 도착해 간단한출국절차를 마치고 2시 20분께 비행기에 올랐다. 북한 방문일 선수단장은 서면으로 출발성명을 내고 "이번 경기에서 발양된 민족의 단합정신과 민족적 단결을 계속 살려나가 하루빨리 조국통일의 새날을 조국강산에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단장은 "우리(북한) 선수단을 환대해 주고 성의와 지성을 다해 편의를 도모해준 관계자들과 부산시민, 전체 남녘동포에게 사의를 표한다"며 "북과 남의 겨레가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 얼싸안을 통일의 그날 다시 만나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남 체육인들과 온 겨레는 이번 대회를 통해 민족은 둘이 되면 살수없는 하나의 유기체이고 동족의 정은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말했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훌륭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성원해준 남녘동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공항에는 시민 서포터스와 불교신도 등 100여명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떠나는북한 선수단을 환송했다. (부산=연합뉴스)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