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5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 의원을 지켜보니까 정체성을 잘 모르겠고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다른 쪽으로 가는 것같다"며 연대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박 대표는 특히 선친인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를 맡았던 강신옥(姜信玉) 전 의원이 정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통합 21'에 참여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불쾌감을 표출했다. --정몽준 의원과 연대할 생각이 있는가. ▲정 의원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었다. 그러나 성향이나 이념, 모인 사람들의 면면이 석연치 않고 나와는 방향이 맞지 않는다. --정 의원이 만나자는 제안을 해왔는가. ▲왔다. 그러나 지금은 특별히 만날 계획이 없다. 만날 수는 있는데 특별히 만날 일이 있겠는가. 만나게 되면 공개적으로 만날 것이고, 방향이 맞지 않다면 이런것도 공개적으로 얘기를 나눌 것이다. 아버지를 시해한 사람을 의인이라고 하고, 소신이라고 하는 그런 사람이 정 의원의 핵심인사가 돼 정당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정 의원의 국가관이나 정체성은무엇인가. 이 문제는 강신옥 변호사의 문제라기 보다 그와 같이 일하는 정 의원의생각이 문제다. 대통령을 시해한 것은 국사범이다. --강 변호사가 사과하겠다고 하던데. ▲사과할 일이 아니다. 그만큼 역사관과 정체성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버지나어머니를 추모하는 분들 모임도 있는데 그런 분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워 지겠는가. --한나라당에서 박 대표 복당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나는 내 당이 있다. 복당이니 하는 얘기는 전에도 있었으나 말만 무성했지 실체는 아무 것도 없다. 딴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내 생각에 변한 것이 없다. --전용학 이완구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자기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고 하는데 자기가 하면 괜찮고남이 하는 것은 욕하면 신뢰받는 정치가 될 수 있겠는가.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가.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달안에 어떤 후보를 지지할 지, 어떤 길을택할 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 지지 후보가 없으면 지지하지 않는 것도 한 선택이 될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