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경제개혁이 지역별로 시차를 두고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13일 '북한의 신전략과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제로 한 논문에서 최근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개혁 조치는 7월초 평양을 시작으로 학습을 거치면서 전국적으로 시차를 두고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평양에서는 7월초, 량강도 도청소재지인 혜산은 7월25일, 평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함경북도 종성은 8월초 착수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 농민들은 수매가 상승으로 혜택이 커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생산을 늘려야 하는 공장.기업소 노동자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라선시에 1만t급 컨테이너선박 전용 부두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라선대흥무역회사 수산물종합가공공장은 1만t급 무역짐배를 취급할 수 있는 부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두 건설이 끝나면 상.하선 작업이 현대화되고 선박들에 대한 기름 공급조건도 훌륭히 갖추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