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 핵 개발과 미사일 게획 의혹에 대한 우려에 반응을 보이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전히 대화를 통해 이들 우려 사항을 해결하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3-5일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조지 W. 부시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에 보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이 그(켈리 특사)의 제안을 곰곰이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그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신중하게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 대사는 그러나 전날 일본 교도통신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북미 고위급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차석 대사는 켈리 특사가 인권 문제와 함께 안보 현안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하고 부시 행정부가 적대 정책을 중지한다면 대화를 통해 이들 우려사안을 해결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