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4억달러 대북 송금설'을 거듭 주장한 것과 관련, "단돈 1달러도 북한에 송금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면서 송금설 주장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박 실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만약 한나라당에 증거가 있다면 내놓으면 된다"면서 "어떤 증거도 없이 주장이 오락가락 하는 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의 주장이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나라당에서는 내가 6월에 4억달러를 송금했다고 주장했다가 이제 와서는 개인적인 용무로 싱가포르를 다녀온 사실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밀계좌에 입금을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주장을 하려면 앞의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한 뒤 해야 순서가 맞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 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