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은 9일 민주당내 비노.반노측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의 제정파 연대를 위한 대표자모임 추진과 관련,"정치가 한걸음 진전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것인지, 개인적으로 건수를 올리려는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의원은 이날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경기도중기자들과 만나 `대표파견 제의가 왔느냐'는 질문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하고 "정치적 변화기에 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이같은 입장은 "그분들(후단협)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더 알아봐야하겠다"는 기존의 유보적인 태도를 더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자신에 대해 '현대중공업 근로자 테러사건' 연루의혹을 제기한 데대해 정 의원은 "재판에서 회사(현대중공업)와 관련없다고 다 나왔고, 그 당시 노조위원장이 나의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꽃다발까지 갖다줬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국고보조금 900억원 받는 사람이 왜 그러나" "몰상식한 짓" "이것도이회창(李會昌)씨가 시킨 것이냐. 수준이 왜 그래" "병풍에 대해 5년전 얘기한다고불평하는 사람들이 20년 지난 얘기를 갖고 왜 그러느냐"는 등의 말로 발끈했다. 한편 이 자리에 같이 있던 북한의 장 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아테네올림픽때 남북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문드문 시련은 있겠지만 제동이 걸려서는 안되며, 두 수뇌분(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마련한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이 그대로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스포츠가 정치에서 독립돼 있다지만 군사와 정치 문제가 스포츠 위에 있다"며 "단일팀 구성엔 이런 (화해) 분위기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2006년 독일 월드컵대회 단일팀 구성 문제에 대해 "단일팀이 문제가 아니라 그 때쯤 통일이 돼야 한다"고 말하자, 정 의원은 "그 때 나는 통일 대통령이 되겠네"라고 응수했고, 장 위원은 "꼭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부산=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