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楊斌) 신의주 특구 장관에 대한 중국 당국의전격적인 연행은 중국과 북한간 긴장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7일 분석했다. 외교관들과 전문가들은 지난달 북한이 중국 출신 기업가 양빈을 신의주 특구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양국관계의 알력이 표출됐으며 중국 당국의 양빈 장관에 대한 연금 조치로 긴장이 고조됐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산하 연구소에서 일하는 한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주요 변화 또는 외교적 사안에 대해 중국측에 미리 통보하지 않는 북한측의 태도에 격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북한은 중국이 필요할때면 손을 내밀지만, 큰 변화가 발생할때는 중국에 말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북한에 경고하기 위해 양빈을 이용하고 있다"고말했다. 베이징의 한 서방 외교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한 이래 특히 92년 한중수교 이후 북중관계는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북한은 자본주의노선을 걷는 중국을 여러차례 배신자로 비난했다"고 말했다. 홍콩의 링난대학의 정치학자 브라이언 브리지즈는 "북한은 식량, 에너지 지원을 포함해 여러가지 이유로 중국이 필요하고 중국은 북한에 사회주의 정권을 유지하길원하기 때문에 양국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양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