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일(金正日) 조선노동당 총비서 추대5돌을 맞아 경제강국 건설과 평화통일을 최우선 과업으로 제시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전병호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정치국원은 보고에서 "사회주의 건설을 힘있게 다그쳐 선군혁명의 시대에 맞는 강력한 국가경제력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앞에 나서는 중요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는 어려운 시련과 난관에 부딪힐수록 '라남의 봉화'를 높이 추켜들고 강계정신, 50년대의 투쟁정신으로 현시기 우리 당이전당적, 전국가적으로 중요하게 내세우고 있는 방침들과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 제시된 정책적 과업들을 어김없이 수행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비서는 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방도로 △모든 지도일꾼(간부)들은 높은 책임성과 실력을 지니고 경제사업에서 실리를 보장할 것 △모든 일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혁신적 안목을 가지고 대담하게 전개할 것을 역설했다. 전 비서는 이어 "조국을 통일하는 것은 우리 당의 최고의 의무이며 더는 미룰수 없는 절박한 과업"이라며 "오늘 삼천리 강토는 통일의 열기로 세차게 끓어오르고 있다"며 통일 과업 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안팎의 분열주의 세력들이 우리 민족의 자주 평화통일을 반대하는 책동을악랄하게 감행하고 있지만 우리 당과 인민은 6.15북남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우리 민족 자체의 힘으로 기어이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하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전 비서는 이밖에 북한의 대외정책과 관련해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 밑에국제적 연대성을 확대 강화하고 인류의 자주 위업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