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북한에 대해 한국전 이래 북한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미군들의 생존 및 억류 여부에 관한 소문들을 확인할 수있도록 도와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제리 제닝스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담당처 부차관보는 6일 최근 태국방콕에서 북한 관리들과 가진 회담 결과를 요약한 성명에서 최근 7년간 북한이 170명 이상의 미군 유해를 발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방콕 주재 미 대사관측이 발표한 성명은 "그러나 제닝스 부차관보는 미군 실종자가 북한에 살고 있거나 억류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의 진위여부를 가려줄 제도적 장치를 북한측이 만들어둘 필요성이 있는 등 사태의 진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이날 하루동안 진행된 회담중 제닝스 부차관보가 미군 유해발굴 및미군 생존자 목격 조사를 위한 작업 진척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미군이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그와 같은 소문에 대해 조명을 밝히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에 살고 있다는 미군 탈영자들에 대한 (미측의) 접근을 특별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제닝스 부차관보는 조선인민군 상장(한국의 중장격) 리찬복(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과에게 이번 회담이 미.북 양측에 장차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취해야할 필요가 있는 방향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첫번째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제닝스 부차관보는 북한에서 미군 유해 발굴작업에 참여하는 미국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들의 활동이 더욱 확대되고자주 열 것을 제의했다. 주방콕 미대사관측은 미 관리들이 후속 회담을 오는 12월 방콕에서 열 것을 촉구했으며 북한 대표단도 대화를 계속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미.북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실종미군 합동탐색작업(한번에 한달씩)을실시할 것에 합의했었다. (방콕 AFP.A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