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양빈(楊斌) 신의주특구 장관을 선양시 허란춘(荷蘭村)내 한 별장에 연금, 사흘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처리를 놓고 중국과 북한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선양의 한 소식통은 6일 "중국이 양 장관의 연금 조치와 관련해 부부장(차관)급 당국자를 북한에 파견, 그 간의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의회 대표단이 오는 15∼19일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며 "이 기간중 양 장관 문제에 대한 양측간 절충과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북한과의 협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선양 허란춘에 고위급 인사를 보내 양 장관 사건을 해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한 북한 소식통은 "주중 북한대사관과 선양 소재 북한 총영사관은 중국측의 양빈 연행에 대해 불쾌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