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5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지부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4억달러의 대북 뒷거래는 국가기본 질서를 스스로 파괴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화해와 협력이란 남.북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정부는 이 사실을 국민 앞에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적자금 국정조사의 무산과 관련, "여당의 발목잡기식 국정조사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난한 뒤 "157조원의 막대한 혈세가 공적자금으로 투입된 만큼 언젠가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면련과의 공조와 관련해서는 "이전처럼 정책 사안별로 공조를 취할 것이지만 합종연횡 등 정치구도의 변화는 없으며 당장 김종필 총재와 만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선대위 발대식에서 이 후보는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는 풍부한 국정 경험과 강한 리더십, 높은 도덕성 등 3가지 덕목을 갖춰야 한다"고 전제, "법관생활 30년과 감사원장, 국무총리 등을 지냈고 지난 96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흔들림없이 당을 이끌고 왔으며 평생을 정직과 원칙으로 살아왔다'고 말해 자신의 비교우위를 내세웠다. 또 발대식에 참석한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정몽준(鄭夢準) 대통령 후보를 겨냥,"현대 가족이 대통령 후보로 또 나와서는 안된다"며 "현대측은 국민으로부터 빌려쓴 33조의 공적자금 가운데 아직 갚지 못한 22조원부터 갚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정후보의 출마를 비난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