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가 지난 1년간 VIP고객 접대를 위해 시가 50만원이 넘는 최고급 양주 `밸런타인 30년'을 1천600여병이나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6일 국회 문화관광위 신영균(申榮均.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지난해 8월1일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1년간 주류업체인 D사로부터 약 13억원어치의 주류를 구매했고, 그중 밸런타인 30년 1천600여병을 구입하는데 6억7천71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고가 양주를 무더기로 사용해온 것은 임직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 및 호화출장 등과 함께 방만한 경영의 증거"라고 주장했고, 강원랜드측은 "고액베팅을 하는 VIP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외 어느 카지노에서나 공통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3천만원 이상의 물품구입시 경쟁입찰을 해야 하는 회사규정을 어기고 J,C,K사와 수의계약을 맺고 13억-25억원의 식료품을 구입해왔고, 내부감사를 피하기 위해 결제단위를 500만원 이하로 분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