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4일 "내국인 전용카지노인 강원랜드의 스몰카지노와 메인카지노의 주요 공사 대부분을 대우관련사들이 낙찰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일윤(金一潤) 의원은 "대통령 처조카 이영작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미문화재단이 지난 3월부터 외국인을 상대로 한 온라인, 즉석복권을 판매하고 있는 관광복권의 수탁사업자 ㈜코로또의 주식 20%를 소유중"이라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김일윤(金一潤) 신영균(申榮均)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 관련사들이 따낸 주요 공사와 용역을 보면 스몰카지노 호텔 412억원, 메인카지노 호텔 2천54억원, 골프장 622억원 등 3천88억원에 달하며, 이는 강원랜드 전체의 현 공사비 5천743억원의 54%"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메인카지노 호텔 건설비의 경우 ㈜대우로 사업자가 선정된 후 당초 1천685억원에서 3차례 설계변경을 통해 2천54억원으로 늘어났고 골프장은 대우건설이 입찰금액 5위였지만, 적격심사과정에서 1위로 선정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메인카지노 보안감시시스템은 지난 7월 ㈜대우정보시스템에서 190억원에 낙찰받았지만 사전 도면유출 등 의혹이 제기돼 수사의뢰된 상태"라며 "종합정보시스템도 지난 1월 같은 회사에 120억원에 낙찰됐다가 평가위원 명단 및 평가기준 유출로재선정 작업중이지만 대우가 다시 선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입찰에서 무기중개업자 조풍언씨가 대주주 겸 이사로 있는 대우정보시스템에 특혜를 준다는 의혹과 비판이 비등하고 있다"며 "정권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김광식 전 사장이 의도적으로 특혜를 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김일윤 의원은 복권사업 등과 관련, "이영작씨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핵심측근과지인, 해외파 인사들이 경정, 경륜 등의 사행성 사업체의 요직을 장악하고 있으며,정치자금을 조성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