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문들이 때와 장소, 상대방에 맞는 올바른 인사법을 자주 소개하고 있다. 신문들은 "인사말을 올바르게 쓰는 것은 인격과 인품을 높이고 정결한 인간미가 넘쳐 흐르는 아름다운 인간으로 되게 해 준다"며 올바른 인사말을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9.24)은 "예절있고 교양있는 인사말은 그 사람의 고상한 정신세계와 도덕적 풍모를 나타내 준다"면서 "인사말을 대상과 장소, 경우와 정황에맞게 예절있고 올바르게 해나가는 문화기풍을 꾸준히 세워 나갈 것"을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는 인사말 가운데 잘못 쓰여지는 인사말로 '수고하십시오'를 들었다. 즉 이 인사말은 본래는 아랫 사람에게 쓰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윗사람에게도 일상적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에대해 "수고하다는 말은 원래 '일을 하느라고 애를 쓰고 힘을 들이는것'을 ,'.. 시오'는 명령을 뜻하는 말이어서 '수고 하십시오'는 윗 사람에 대한 예의를 표시하는 데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일반적으로 인사말은 말하는 사람이 상대편 사람에게 차리는 언어예절로서 상대편이 어떤 대상인가, 그와 만났을 때와 헤어지는 장소와 시간, 계기와 정황의 구체적인 환경에 따라 서로 틀리게 쓰인다"고 지적하면서 그 구체적인 예로 아침 출근길의 인사법을 들었다. 민주조선은 아침 출근길에 윗 사람을 만나면 " 안녕하십니까. 일찍 출근하십니다"를, 동년배 친구에게는 " 밤새 무고했나. 일찍 나왔네"를, 그리고 아랫 사람에게는 " 밤새 별일 없었소"라고 인사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무난하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도 지난 7월 주민들에게 인사를 생활화 할 것을 당부한 뒤 "인사를 나눌 때는 다른 나라 사람들처럼 악수를 할 것이 아니라 서로 인사말을 주고 받으면서 허리를 굽히거나 머리를 숙여 절을 하는 우리식 예절을 따를 것"을 권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