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박병석(朴炳錫.민주) 의원은 4일 "한나라당은 현대상선이 2000년 6월7일 산업은행에서 대출한 4천억원이 그해 6월13일 남북정상회담 하루전인 12일까지 해외금융기관을 통해 북한에 송금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해 6월7일 외환보유고는 868억2천만달러였으나 13일 현재는 888억6천만달러로 오히려 20억4천만달러 증가했다"고 [달러화 송금의혹'을 일축했다. 박 의원은 또 "산은에서 당좌대월한 4천억원은 당일 본점 영업부에서 994억원, 구로지점 1천억원, 여의도지점 2천억원으로 수표 64매로 나눠 인출됐는데 이들 수표가 모두 교환회부된 시점은 그해 6월8일부터 16일까지"라면서 "이는 정상회담 후인 16일까지도 국내에서 수표가 돌려졌다는 뜻으로, 이 돈이 12일전에 북에 송금됐다는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의원은 "현대상선의 2000년 6월말 현재 반기(半期) 보고서에는 3천억원당좌차월 대출금이 누락돼있으나 그해 연말 보고서에는 잔액 1천300억원이 반영돼있다"면서 "만일 은폐가 목적이라면 연말보고서에도 누락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또 대출금중 1천700억원을 갚은 사실로 미뤄 대북지원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김준억 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