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다음달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대받았다고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30일 밝혔다. 천 총통은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의 역사적인 미국 방문과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특사가 초대장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만 일간 차이나타임스는 대만 유일의 노벨상 수상자 리웬저(李遠哲) 박사가 천 총통을 대신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국제적 명성과 유창한 영어 실력을 겸비한 리 박사가 천 총통을 대신할 '비장의 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천 총통은 중국의 반대로 APEC 정상회의 참석이 금지돼 왔으며 대만은 '차이니스타이베이(中華臺北)'라는 이름으로 APEC 회의에 참가해왔다. 한편 대만은 지난해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이 정상회담에 참석하려는 리위앤주(李元簇) 총통 고문(전 부총통)에 대한 초청장 발급을 미루는 것에 반발, 회담에 불참했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