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신보의 부실화 우려를 지적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보증 1년 이내 사고가 난 금액이 지난 7월말 현재 1천318억원으로 전체 사고금액(5천295억원)의 4분의1에 달했다"면서 신용이 부족한 업체에 무분별하게 보증을 내준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또 "업체당 보증잔액이 30억원을 넘는 경우의 보증금액이 2조7천억원을 웃도는 데다 연 매출액 이상 보증을 해준 금액이 지난달 말 361억원으로 위험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재창 의원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특별보증 실시로 사고금액이 지난 99년 6천400여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700여억원으로 급증했다"면서 역시 기금 부실 우려를 지적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도 "작년의 경우 비용이 1조5천억원으로 수익(5천114)의 3배에 달했다"면서 "98년 이후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보증에 나선 탓에 기금 구조가 허약해지고 있어 특별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같은 당 정동영 의원은 "위탁보증이 총 보증의 10%에 달하는데 지난 8월 현재사고율은 5.2%로 직접보증의 2.5%보다 배나 높다"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