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적자금국조특위는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내달 7일부터 실시되는 청문회 출석 증인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주요증인을 둘러싼 각당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개의조차 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특위는 증인문제를 오는 30일 열리는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간 회담에 일임키로 했으나 예정이나 양당간 견해차이가 워낙 커 총무회담에서도 절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30일 오전 최고위원.국조특위.재경.정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국정조사 거부 여부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국조 계속과 중단의 중요한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위의 간사접촉에서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대북 4억달러 비밀제공설'과 관련, 박지원 이기호 진 념 이근영 엄낙용 김보현씨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호도하기 위한 정치공세"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고, `세풍'과 관련해 임채주 전 국세청장,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 이 후보 동생 회성씨 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정세균(丁世均.민주) 위원장은 양당간 이견이 없는 증인을 우선 채택한 뒤 추가채택협상을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한나라당은 일괄채택을 요구하며 반대했다. 특위는 30일 총무회담 후 전체회의를 다시 소집, 총무 회담 결과에 따라 증인문제를 처리키로 했다. choina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