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거의 10명중 1명꼴에 이르는 9.3%가 도박중독 상태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고진부(高珍富.민주당) 의원은 27일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에서 마사회가 용역의뢰한 `병적도박 실태조사 및 치료프로그램'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성인인구 가운데 문제도박자가 5.5%, 병적도박자가3.8%로 전체 도박중독자 비율이 9.3%(300만명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호주 2.1%, 캐나다 2.6%, 미국(병적도박자) 1∼2% 등과 비교해 훨씬 높은수준이다. 사행산업 및 도박 종류별 중독자 비율은 경륜이 44.4%, 경마가 3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터넷도박(30.9%), 카지노(27.3%), 화투.카드(19.1%), 복권(18.1%) 등의순이었다. 또 경마,경륜,카지노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사행산업은 경마이고 중독률이 가장심각한 것 역시 경마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 의원은 "현재 도박 중독자 치료를 위한 시설은 마사회와 강원랜드 등 3곳에서 운영하는 자체 상담소가 전부"라며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전문치료센터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