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막냇동생 종관(鍾官)씨 빈소가 차려진 국립의료원 영안실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조화를 보내고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조문했다. 그러나 김 총재가 동생과의 사별에 따른 충격으로 이날내내 청구동 자택에 머무는 바람에 대선 후보들과 김 총재간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5일 오후 5시께 김용갑(金容甲) 의원과 함께빈소를 찾아 김 총재의 부인 박영옥(朴榮玉) 여사와 5분간 인사를 나눈 뒤 자리를떴고 이어 오후 8시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9시 30분에는 정몽준(鄭夢準) 후보가빈소를 방문, 조의를 표했다. 정 후보는 10여분간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이양희(李良熙) 김학원(金學元) 무소속 안동선(安東善) 의원과 최근 정국상황에 대해 가벼운 대화를 나눴고 이 자리에서 한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은 정 의원에게 "힘을 다해 돕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민주당 중도파인 김영배(金令培) 한광옥(韓光玉), 최명헌(崔明憲), 장태완(張泰玩) 의원도 다녀갔다. 한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