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조속한 시일내에 고위급 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관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대북 특사 조기 파견 결정은 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제4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조속한 북.미 대화를 촉구한데 따른 화답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빠르면 내달중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북한에 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지난 17일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결과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양국 정상은 최근 남북 및 일.북 대화의 진전을 평가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를 포함한 안보 문제 해결에 구체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임 수석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9.18 경의선 및 동해선 연결 착공식을 축하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신의주 특별행정구의 양빈(楊斌.39) 장관은 지난 2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 임명장을 받았다. 양 장관은 이 자리에서 '신의주특별행정구 개발과 관리운영을 위한 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서약했다. 김영근.홍영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