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경위의 25일 수출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대그룹에 대한 편중지원 의혹을 제기하며 정몽준(鄭夢準)의원 때리기에 가세했다.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올해 수출입은행의 현대중공업 여신이 대출 1조8천503원과 지급보증 2조원 등 3조8천억원을 넘어 총 여신의 절반을 넘는다"며 "특정기업이 전체여신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은 `특별오더'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현대그룹 유동성위기가 시작된 이래 정부가 지원한 금액만 33조원에 달한다"며 "특히 수출입은행이 자기자본의 두배 가까운 3조수천억원을 대출한 것은 특혜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회수전망이 불투명한 금강산 관광사업에 692억원을 대출하고 대출이자도 연리 1%로 완화한 것은 사실상 `현대아산'에 대한 초특혜 무상지원"이라며 "정부가 특정지역 관광하라고 세금을 쓰는 나라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영회(李永檜) 수출입은행장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여신이 많은 것은 이 회사가 선박수출을 많이 하고 있어서 선수금 이행보증, 계약이행 보증 등 이행성 보증이 많기 때문"이라며 "대출의 경우 수출과 관련된 것만 하며, 이 회사는 리스크가 별로 없다"고 답했다. 이 행장은 또 "남북협력기금의 경우 금융기관이 관련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 남북협력기금법 8조 4항에 근거한 것으로 지원이 아니라 대출"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