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시에 대한 국회행정자치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시청 정문에서 벌어진 대전시공직협의 국정감사반대 침묵시위와 관련해 불편함과 서운한 감정을 피력했다. 박종희(한나라) 의원은 국감에 앞선 신상 발언에서 "국정감사는 국회와 자치단체 간 행정협의와 개선책 등을 논의하는 쌍방향 의사소통의 장으로 보고 있다"며 "국정감사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국고보조와 교부세 등을 지원받고 있는 대전시가 국감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변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도 일부 공무원들은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자료를 제출하지않는 등 불순한 의도를 갖는 등 성의있는 국감을 하려는 의원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고 불쾌한 경우도 많은 만큼 내년부터는 그런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밝혔다. 윤경식(한나라) 의원은 "어제 전남도청 국감에서도 반대하는 말을 들었지만 대전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가는 곳마다 이야기를 들으니 듣기 좋은 노래도 한 두번이지 오래 들으니 짜증난다"며 "업무시간에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일부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신분을 망각한 자세라고 국민들이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자료 요구가 방대해서 일상업무에 지장을 받거나 국가위임사무가 아니면자료를 내지 않으면 되지만 실제 내야 할 부분을 내지 않고 숨기는 경우가 더 많다"며 "국정감사를 간섭이나 대결 양상으로 몰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행자위 국정감사 1반 반장인 박종우(민주) 의원은 "관련 법에 의해 실시하는 국정감사를 물리력으로 방해하는 것은 국가기강을 위해서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이날 공직협에서 행자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에반대하는 건의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하는 등 공직협의 자치단체에 대한 국감반대 행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