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대선후보 TV토론을 회피내지 축소하려 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TV토론 실시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TV정책토론을 '노풍(盧風)' 재점화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었으나, 토론이 지연되면서 선거전에 차질을 빚고 있어 애태우고 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선후보 TV토론이 97년 대선에 비해 너무 지지부진하다"며 "TV토론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국민에 대한 당연한 의무이므로 한나라당은 적극 응해야 한다"면서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언제, 어떤 방식의 TV토론에도 기꺼이 응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에도 이 후보가 석연찮은 이유로 SBS토론 일정의 재조정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한나라당이 방송4사에 `신보도지침'을 보내는 등 방송보도에 간섭하고 트집잡는 것도 TV토론을 회피하려는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선거문화 향상과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방송4사들도 더욱 노력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도 TV 토론이 늦다고 지적했다"며 "97년 이맘때면 20차례 이상 했다"고 말했고, 김한길미디어선거특별본부장은 "한나라당이 아시안게임 끝나고 하자면서 SBS 토론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