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의 25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약칭 정문연)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한국학 발전을 위해 정문연의 위상이 강화돼야 함에도 정부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집중 제기됐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지난 82년 정문연의 연구투자 현황은 총 88개과제에 215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했으며, 순수연구비는 3억8천360만원에 달한 반면,20년이 지난 올해는 29개 과제에 81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했고, 순수연구비는 82년의60% 수준인 2억3천228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다면 실질 연구예산은 82년의 24% 수준에 머문다"고 지적하고 "또 총예산 대비 순수연구비는 82년 6.5%였으나 올해는 2.5%로 그 비중 역시 대폭 줄었다"며 예산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의원은 "중국 사회과학원, 대만 중앙연구원,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의 전문연구인력은 각각 3천200명, 611명, 69명에 달하나 정문연의 연구인력은 중국의 55분의 1 수준인 58명에 불과하다"며 "총원 대비 연구인력 비율 역시 중국 76.2%, 일본 60%, 대만 53.1%인 데 비해 정문연은 42.6%에 불과해 고급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업당 평균 사업비 지원에서도 아산재단, 성곡재단 등 민간기관의 경우1인당 1천만원 이상 지급하는 반면, 정문연은 1인당 300만원의 연구비만 지원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