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 김성호(金成鎬.민주) 의원은 24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인 국보 제151호 조선왕조실록 614책 중 131책의 훼손상태가 심각하다"며 시급한 보존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국보로 지정된 1천229책중 밀랍본이 포함된 왕조(태조-명종) 때의 614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불량이 131책(21%), 양호134책(22%), 보통 349책(57%) 등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는 92년 규장각 자료관리실에서 작성한 자료상태 조사표상의 불량책수 47책보다 3배 가량 손상이 심해진 것"이라며 "훼손된 조선왕조실록중 일부는 꺾임이 발생하거나 부스러지기도 했고, 특히 세종실록의 경우 154책 중 상태가 불량한 것이 56%인 86책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