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2일 "대북정책은 정부가 지금 잘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삼년간이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정도의 기간이므로 대북문제는 정말 정략적으로 이용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방문 계획에 대한 질문에 "선대위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내가 미국에 가서 대북정책에 관해 조율한다는 것은 지금 정부와 다른 말을 하기 위함일 텐데 지금 (정부가) 잘 하고 있으며 내가 생각을 같이하고 있는데 가서 무슨 다른 말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대북 전략적 상호주의에 대해 "그 개념은 당초 미국 레이건 행정부가세계무역기구(WTO) 협상때 사용한 것으로, 1년단위로 국제수지와 자본수지를 맞춰야한다는 것인데, 이를 20-30년 내다봐야 하는 남북관계나 대북정책에 쓴다면 아무 것도 하지 말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