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2일 군복무 기간 2개월 단축안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데 대해 민주당이 `선심성'이라고 반박하며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정책위 의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행 병역기간이 2년2개월이어서 대학생들이 5학기를 휴학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2년으로 줄이면 4학기만 휴학하면 되는 만큼 오랜 검토를 거쳐 대선공약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이 확고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재의 남북관계를고려, 군 전력의 손상없이 군 복무기간을 차기 대통령 임기내에 2개월이상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정책위 의장은 "군 복무기간 단축 문제는 관계부처는 물론 국민적 합의를 모아 심사숙고해 결정할 문제로, 특정 정당이 선심쓰듯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소속 의원 3분의 1이 군대를 가지 않았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두 아들이 모두 군대를 가지 않아 `병역면제당'으로 불리는 한나라당의 즉흥적 발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