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20일 오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9시 50분께 서울공항에 도착, 김석주(金碩洙) 총리서리 내외,이 준(李 俊) 국방장관 내외,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내외 등의 환송을 받고 출국길에 올랐다. 또 청와대에선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최종찬(崔鍾璨) 정책기획, 조순용(趙淳容) 정무, 이재신(李載侁) 민정, 조영달(曺永達) 교육문화, 김상남(金相男) 복지노동 수석 등이 공항에 나왔다. 김 대통령은 별도의 출국행사를 갖지 않고 행정부 및 청와대 인사들과 간단히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도열병을 통과해 특별기에 올랐다. 김 대통령은 미리 배포한 출국인사말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설명하고 부산 아시안게임의 안전과 성공을 위해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공사의 착공을 계기로 유라시아대륙을 하나로 잇는 `철의 실크로드' 실현을 위해 회원국들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할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리면서, 즐겁고 보람있는 추석 명절을 맞으시길 기원한다"며 추석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성남=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