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연결 기공식에 세계 여러나라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유라시아철도와 한반도철도와의 연결을 의식한듯 중국과 러시아측은 각별한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미국은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남북한 철도.도로 재연결사업 착공을 축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러시아는 두개의 한국을 연결하는 통로를 개설하는 이 의미심장하고도 상징적인 조치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현명한 결정은 남북간 화해와 통일 과정의 건설적인 진전을 촉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한반도 종단철도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따라 한반도와 유럽간 수송로가 개통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철도 연결공사가 성공적인 결실을 보기 바란다"면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한반도가 세계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중국은 남북한에서 각각 거행된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을 위한 동시 착공식을 환영한다면서 "이 사업은 남북간의 화해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쿵 취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행사(경의선, 동해선 연결 착공)는 중국에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남북한을 잇게될 철도중 하나가 향후 중국을 남한과 직접 연결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남북한이 향후 화해와 협력의 정신을 계속 보여주고 자주적인 평화통일의 궁극적 목적을 가지고 신뢰를 쌓고 나아가 교류를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도 김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오늘의 행사는 남북한이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하고 한반도가 동북아의 전략적 요충이 되도록 하려는 비전을 실현하려는 것"이라며 축하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