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사업장의 수가 최근 2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7일 국회 환경노동위 오세훈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최저임금법위반 사업장 적발 및 조치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98년 9월∼99년 8월 41곳, 99년9월∼2000년 8월 44곳에 불과했던 최저임금법 위반 사업장이 2000년 9월∼2001년 8월에는 301곳으로, 2001년 9월∼2002년 8월에는 408곳으로 대폭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용역업(171개소), 제조업(150개소)이 최저임금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다음은 도소매업(14개소), 운수창고 통신업(10개소), 음식숙박업(8개소)순이었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11곳을 사법처리하고 397곳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등 행정지도했다. 노동부는 "근래들어 최저임금법 이행 여부에 대한 점검을 대폭 강화하면서 단속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생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임금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