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5일 금강산에서 열린 철도.도로 연결실무협의회에서 남측이 북측 공사를 지원하기 위해 9월 하순부터 단계적으로 5백억원 규모의 장비.자재를 지원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오는 18일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공사 착공식을 각자 지역에서 동시에 갖기로 했다. 남쪽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두 차례에 걸친 수석대표 절충을 거친 뒤 "대부분의 사항에 대해 의견이 접근됐으며 현재 합의서 문안의 표현 문제를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합의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남쪽의 자재.장비 지원 방식과 시기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대표단 귀환 일정을 하루 연기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남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판문점에서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경의선.동해선 연결 공사를 위한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군사보장합의서를 15일 타결했다. 정구학 기자.금강산=공동취재단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