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은 14일 자신의 대통령 선거 출마와 현대그룹간 관계에 대해 "현대와 저의 선거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울산 현대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단일화 용의에 대한 질문에 "정치인의 처신이 극도로 민감한 계절이어서 언론을 통한 간접 의사소통은 신중히 해야 좋다"며 "최종 결정은 국민이 해주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 등 형제들이 대선출마에 부정적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정 의원은 "우리집안 친척은 사업하는 분이 많은데 이분들은 후보가 되는데 대해 회사경영 입장에서 상당히 신중하게 보는 게 우리 정치문화의 현실"이라며 "집안 일이 있을 때 직접 뵙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들과 간담회에서 그는 "시대정신과 역사흐름이 저에게 주신 거부할 수 없는 소명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고 의원직 사퇴문제에 대해 "대통령후보 등록전에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법상 정 의원이 11월19일까지 사퇴하면 울산 동구 보선이 대선과 함께 실시되지만 그 이후 사퇴하면 보선이 내년으로 넘어간다. 대선후보 등록은 11월27, 28일 이틀간 실시된다. (울산=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