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신축중인 서울 동교동 사저를 놓고 '호화주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13일 확대선거전략회의에서 "공직자 재산등록 당시 10억여원을 신고한 김 대통령이 어떻게 30억원에 가까운 건축비를 충당할 수 있느냐"면서 자금 출처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건축비는 평당 4백20만원씩 모두 8억3천만원이 소요된다"면서 "한나라당이 터무니없이 부풀려 발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엘리베이터와 실내정원이 꾸며지는 초호화 주택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엘리베이터는 소형 리프트이며 '실내정원'도 1.5평 규모여서 정원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사저 공사를 맡은 신안건설산업의 우경선 사장은 김 대통령과 동향인 전남 신안 출신으로 지난 8.8 재.보선때는 민주당 서울 강서을 공천을 받기 위해 뛴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건설산업은 연간 매출액 8백억∼9백억원 규모의 중견건설업체로 우 사장은 주택건설사업협회장을 지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