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립전문대가 학교 재정수입을 법인 전입금과 기부금이 아닌 학생 등록금과 국고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어 재정기반이 매우 취약한 동시에 법인의 투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3일 국회 교육위 소속 이재정(李在禎.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관련 자료를 제출한 전국 137개 사립전문대의 법인전입금은 총수입의 2.2%에 머문 반면, 등록금 비율은 70.4%에 달한 것으로집계됐다. 특히 총수입 가운데 법인 전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1% 이하인 학교가 전체 137개교의 74.5%에 이르고 전입금이 전무한 학교도 22개교에 달한 반면 등록금 의존율이 70%가 넘는 대학은 전체의 61.3%이며 90%가 넘는 대학도 5개교에 이른다. 또한 국고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7.4%로 전입금 수입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부금 수입은 5.4%에 그쳤다. 이재정 의원은 "재정 취약성은 대학으로 하여금 정원 및 학교 규모를 늘려 재정을 확보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게 하고, 이는 교육여건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구조로직결된다"며 "학교설립 이후 어떠한 투자도 하지 않는 것은 학교법인의 직무유기로교육부는 법인 전입금 확보를 위한 제도정비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