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는 지난 해1월 북한 외무성 간부가 북일 정상 회담을 갖자고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모리 전 총리는 12일자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당시 북한측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일괄 타결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고덧붙였다. 특히 북한은 식민지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그동안 주장해온 배상 청구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표명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리 전 총리에 따르면 북한이 접촉을 시도한 것은 2000년 말로, 북한 노동당관계자가 "적십자 회담을 아무리 해도 (일본인 납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정상간 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를 계기로 2001년 1월 27일 싱가포르에서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전 관방장관과 강석주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만났으며, 강 부상은 이 자리에서 정상 회담을제안했다는 것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