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때 부산진갑 선거구에 출마할 당시정재문(鄭在文) 전 의원과의 `밀약설'로 오해를 받기도 한 김병호(金秉浩.한나라) 의원이 정 전 의원의 조직을 완전 흡수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오는 13일 오후 3시 부산진구 부전1동 새마을금고회관 3층회의실에서 부산진갑 지구당 임시대회를 갖고 지구당 위원장에 선출된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이 2000년 4.13 총선 당시 선거법위반죄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8.8 재.보선때 지구당 조직책만 맡고 정 전 의원은 지금까지 위원장직을 그대로 맡고 있었던 것. 김 의원은 따라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번 임시대회때 정 전 의원이 관리하고 있던 대의원들을 그대로 선임하는 등 정 전 의원 조직을 거의 흡수했다. 정 전 의원이 8.8 재.보선때 지구당 위원장직을 포기하지 않고 있았던 것은 지역구를 자신의 아들에게 맡겨 17대 총선때는 출마시키려 하기 위한 `계산'때문일 것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김 의원측은 "정 전 의원의 경우 중앙당 국제위원장과 당무위원을 맡는 등 역할이 주어져 있을뿐만 아니라 선거 이후 정 위원장과 김 의원간의 원만한 합의에 따라지구당 개편대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