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북한의 금강산 지역 금강산여관에서 제4차 적십자회담을 개최중인 남북 대표단은 8일 새벽까지 실무대표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면회소를 동·서지역 두 곳에 설치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남북은 면회소 장소와 관련, 동부의 금강산지역에 면회소 건물을 새로 짓되, 그때까진 기존의 시설을 이용하기로 했으며, 서부지역은 경의선이 연결되면 구체적인사안에 대해 협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남측이 자재를, 북측이 인력을 각각 제공해 금강산 면회소를 건축한 뒤 공동관리하며, 면회소 운영 문제에 대해선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또 생사·주소 확인과 서신교환을 계속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추후 협의키로 했다. 양측은 제 5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을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금강산지역에서2박3일씩 두 차례로 나눠 실시하기로 했다. 남북 양측은 8일 오전 9시 합의서 문안을 마지막으로 검토한 뒤, 10시 2차 전체회의를 열어 합의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