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7일 북측 금강산 지역의 금강산여관에서 제4차 적십자회담 전체회의와 실무대표 접촉을 잇따라 갖고,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면회소 설치 장소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남측은 면회소 설치 장소와 관련, ▲동부에 북측 지역인 금강산 ▲서부에 남측 지역인 도라산역에 각각 설치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금강산지역 한 곳에만 남북이 공동으로 면회소를 세우자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측이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제안한 이산가족 생사.주소 확인대상 확대와 서신교환 문제는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회담 대표인 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는 '이번 회담은 남북적십자사 총재가 참석한 첫 회담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려 했으나, 면회소 장소가 쟁점이 돼 예상 외로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저녁 7시30분 남측 대표단 숙소인 현대 해금강호텔에서 만찬을 함께 한 뒤 심야 실무대표 접촉을 계속하기로 했다. My Yonhap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