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6일 제주도를 방문,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군이 제주에 추진하고 있는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화순항 해군 기지 건설은 안보라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평화의 섬' 이미지와 맞지 않고 정부의 의지라기 보다는 아시아권에서 기지를 상실하고 있는 미국의 개입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간 상호 신뢰가 중요하고 이는 군사적 신뢰를 통해 군축이 이루져야한다"고 밝히고 "남북간 군축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 "국제자유도시의 의미를 잘 알고 목표를 잘 선정해야 하며 홍콩과 같이 식민지를 활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만들어진 국제자유도시식 추진에 대해서는 검토해 볼 필요가 있으며 정체성을 잃거나 역기능을 방치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국민의 새로운 정당 출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에 출마했다"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세상을 바꾸고 평등.평화.복지.통일을 이루는 진보정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KAL 면세점과 한라병원 노동자 장기 파업 농성 현장을 방문, 격려한 뒤 민주노총제주지역본부에서 열리는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제주지역 당원대회에 참석한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onhapnews.co.kr